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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오비츠

우리아이가 좋아하는 인형 오비츠로이드 만들기

이제언 2021. 11. 4. 20:56

오비츠로이드를 만들었다.

계기는 내 유튜브에 뜬 다이소 인형 리페인팅 알고리즘..

나도 해보고 싶은데 인형 리페인팅은 좀 힘들 것 같아서 생각난 것이 오비츠로이드이다.

 

간단 설명

오비츠 11: 인형 바디 종류 (오비츠는 인형 몸통만 따로 파는 브랜드이다.)

넨도로이드: 2등신 캐릭터 피규어 모형. 머리와 얼굴과 몸통이 각각 분리가 된다.

오비츠로이드는 이 넨도로이드 머리를 퐁당 빼서 오비츠 바디에다가 끼워서 인형처럼 옷도 입힐 수 있게 개조하는 것이다.

장점은 넨도로이드는 머리가 고체이기 때문에 가발 관리를 안 해도 된다는 점, 그리고 꽤나 귀여운 2.5등신에 온갖 옷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이다.

 

넨도로이드는 굉장히 많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마음에 드는 넨도로이드를 택하자. 신제품은 예약판매 중이고 아직은 미발매인 경우가 많다. 오비츠로이드로 만들려면 최소한 300번대 이상 친구들을 사야 나중에 머리가 복잡하지 않다. (300번대 이하 친구들은 얼굴과 목이 붙어있어 오비츠에 끼우려면 엄청 고생을 해야 한다.)

 

넨도로이드 목록: https://www.goodsmile.info/ja/nendoroid1201-1300

 

ねんどろいど一覧:ねんどろいど番号順1201~1300 | GOOD SMILE COMPANY

ねんどろいど一覧(番号順) 1201~1300

www.goodsmile.info

저걸 누르면 100번대별로 볼 수 있다.

내가 마음에 드는 넨도로이드가 있다면 그냥 그 넨도를 사서 얼굴만 빼 끼우면 되지만, 문제점은 내가 딱히 마음에 드는 넨도가 없을 때이다. 그러면 직접 만들어야 한다. (ㅎㅎ)

 

나는 얘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야 했다.

울려라 유포니엄의 코사카 레이나
귀엽다..

보통은 자기가 만들 이미지를 생각해서 그 이미지에 최대한 부합하는 넨도로이드를 골라 개조한다.

필요한 파츠는 머리 파츠(앞머리+뒷머리), 얼굴파츠이고 몸통은 오비츠를 붙일 거니까 보통은 제외한다.

1. 머리 파츠 (헤어, 헤드 파츠) 고르기

내가 만들고 싶은 모양을 생각해서 개조의 원형이 될 넨도로이드를 고르자.

머리 모양이 완전 똑같으면 베스트... 하지만 보통 그럴 일은 잘 없다. 어차피 개조할 거라면 퍼티 붙이고 사포질 하면 머리 색은 도색을 새로 해야 하기 때문에 머리 모양만 잘 보자.

 

나는 장발 히메컷에 살짝 앞머리가 옆으로 휜 굉장히 (일본 애니에서) 흔한 머리 모양을 찾고 있었으므로 엄청 찾기 쉬울 거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앞머리가 없었다.. 다들 반듯한 앞머리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줘야 했다.

 

뒷머리 조형 보다 앞머리 조형이 좀 쉽고.. 긴 머리라면 (조형할 때 쓰이는) 퍼티가 잘 부러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짧은 앞머리를 조물조물하는게 더 쉬우므로 완전히 똑같은 머리 모양이 없으면 앞머리보다 뒷머리를 잘 보자. 앞머리/뒷머리를 다른 넨도에서 찾는 건 별로 추천하지는 않는데.. 아예 안 들어갈 수도 있고 들어가더라도 앞/뒷머리 단차가 커서 수정할 부분이 대폭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그걸로 해야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나는 여기서 며칠 밤낮을 지새고 완전 비슷한 애를 찾으려고 노력했었다. (결과적으로 전혀 다른 머리를 샀지만..)

밑의 클로에나.. 니키나.. 완전 비슷해서 아! 이거다! 했었는데

문제는 얘네 몸값이 너무 비쌌다.

 

넨도로이드는 다른 넨도로이드라도 파츠가 호환이 잘 되기 때문에 파츠 시장이 굉장히 활성화가 되어있다.

얼굴, 몸통을 안 쓸 거라면 따로따로 사는 게 훨씬 금전적으로 이득이다. 문제는 인기 있는 친구라면 파츠 매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 클로에도 꽤나 인기있어서 잘 매물이 나오지 않았고 니키는 (아마도 외교적 이유로) 산 사람도 많지 않았다. 게다가 장발은 머리파츠가 기본 2만원이고 인기있는 조형은 3만원까지 올라간다.

얼굴 파츠를 쓸 거라면 그냥 본품을 구매하는 게 속 편하겠지만 나는 페이스메이커로 얼굴을 만들기 때문에 그냥 매물 올라오는 것 중에 적당히 싼 장발 파츠를 물색했다.

결과적으로 내가 구매한 머리는 코토리

코토리 머리는 이것저것 달려있는 게 많았지만 앞머리가 레이나와 비슷한 가르마였고 장발이었고 무엇보다 다른 장발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올라와있었다. 나름 해볼 만하다 싶으면 살짝 타협해서 머리 원형을 구매하자.

 

개별 파츠는 중고나라나 트위터 해시태그 #트넨도마켓, #오비츠장터나 넨신매매 사이트 등에서 구할 수 있다. 해외 사이트 중에서 파츠만 파는 사이트도 보긴 했는데 일단 국내에서는 이 세 곳이 가장 활성화되어있는 듯? 찾고 싶은 머리 파츠 넨도 번호를 검색어에 함께 치면 나온다. (안 나오면 이름으로도 쳐보자.)

2. 얼굴 파츠 고르기

나는 얼굴은 굿스마일(넨도로이드 회사)의 페이스메이커를 이용해서 만들었다.

얼굴 파츠를 구하는 법은 3개정도로 나눌 수 있다.

1. 기존 나와있는 얼굴파츠 이용

2. 페이스메이커 이용

3. 데칼이나 아크릴로 직접 얼굴 만들기

1번은 말 그대로 기성품을 이용하는 거고,

2번은 굿스마일에서 나온 페이스메이커를 이용해서 직접 얼굴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다. 

3번은 물데칼지를 이용해 기존 제품의 얼굴을 지우고, 직접 얼굴을 그려서 데칼을 붙이거나 기성품 눈색을 아크릴로 덧칠하거나.. 등등 여러가지 방법을 이용해 얼굴을 직접 만드는 것이다.

 

사실 가장 만족스러운 커스터마이징을 하려면 데칼지를 이용하는 거겠지만, 나는 데칼까지 할 힘이 없어서 간편하게 페이스메이커를 이용하기로 했다.

페이스메이커의 최대 장점은 15000원 정도에 커스텀 얼굴을 두 개나 살 수 있다는 것. (물론 배송비가 비슷하게 나온다..) 꽤나 준수한 프린팅에 커스텀마이즈도 쉬워서 그림을 못 그려도 좋은 얼굴을 만들 수 있다.

단점은 기존 얼굴 파츠와 다르게 코가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원래 넨도를 소지하고 있으면 살짝 위화감이 드는 얼굴이 됨. 그리고 배송비가 없는 대신 일본 우편으로 오기 때문에 배대지 오기까지 2주 정도 걸린다.

 

페이스메이커 홈페이지: https://nendoroidfacemaker.com/

 

ねんどろいどフェイスメーカー

“ねんどろいどの新しいアソビ”をコンセプトにしたグッドスマイルカンパニーの新サービス『ねんどろいどフェイスメーカー』

nendoroidfacemaker.com

다들 코가 없다.

페이스메이커는 회원가입하고 만들기! 버튼 누르면 만들 수 있다.

오비츠 미백 바디와 피부색이 비슷한 건 아몬드 밀크니까 피부색은 아몬드 밀크 추천

눈이 생각보다 위에 인쇄되므로 최대한 눈 위치는 밑으로 내리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눈 크기 최대로 키우면 더 귀엽다. 기본 크기는 생각보다 작다. 가이드선 맞추면 꽤나 띨빵해져보이므로 다른 건 몰라도 이 두 개는 하는 걸 추천. (눈 미간도 띄우는 거 추천. 최대로 띄운 후에 두어 번 땡기면 얼추 귀엽다.)

헐 어케함?; 이라는 생각이 들면 갤러리 가면 다른 사람이 한 거 볼 수 있으니까 그거를 들고 와서 수정해도 괜찮다.

 

나는 배송대행업체는 이하넥스로 해서 주문했다. (별 이유는 없고 예전부터 쓰던 곳이라) 그냥 얼굴 웃는 얼굴 두 개 만들었는데 웃는얼굴 진짜 귀여우니까 추천

 

귀엽다.. 귀엽지만 눈썹 더 길게할 걸.

3. 만들기

본격적으로 조형하기에 앞서 내가 산 준비물은 대략 이 정도이다.

많이도 샀다

도색만 하면 괜찮다면 도색 용품만 사면 되지만, 개조를 해야 한다면 이것저것 사야 한다.

 

필수품

에폭시 퍼티: 스컬피는 오븐에 구워야 하므로 자연 경화가 가능한 퍼티를 쓴다. 퀵타입이 속 편하다. 경화제와 주제를 섞어야 굳기 시작하는데, 꽤 빠른 속도로 굳으니 만들 때마다 조금씩 섞어주는 편이 좋다. 비율은 1:1로 섞는다.

사포: 3d 작품의 꽃은 사포질이다. 사포는 종이 사포, 스틱 사포, 스펀지 사포가 있는데, 종이 사포는 얇고 섬세하게 잘 쓸 수 있기 때문에 머릿결 살리려고 파 놓은 부분 갈 때 특히 도음이 된다. 게다가 가격이 싸서 막 쓰기도 좋음. 스틱 사포는 무난하게 크게크게 갈 때 편하고, 스펀지 사포는 잘 구부러져서 곡선작업할 때 특히 편하다. 나는 종이사포는 220, 400, 600방을 구매했고, 스틱사포는 220, 600방, 스펀지사포는 800방으로 구매했다. 내가 산 종이 사포가 생각보다 커서 굳이 3장씩 필요는 없었고 2장씩 사도 충분히 쓰고 남았다. 스틱은 쿵스로 샀는데 한신 종이 사포보다 쿵스 스틱 사포가 같은 방수라도 좀 더 부드러웠다. 스틱이 편하긴 하지만 종이 사포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돈을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다면 종이 사포만 사도 괜찮을 듯? 마무리 800방 사포는 스펀지 사포 추천. (800방으로 가니까 갈린다기보다는 광이 나더라..)

서페이서: 붓으로 쓰는 거 말고 스프레이를 사는 것 추천. (붓 자국이 덜 남는다.) 서페이서는 표면을 정리해주고 어디를 또 갈아야 하는지 확실히 보이게 해주는 고마운 물건이다. 도색할 때도 좀 더 잘 달라붙게 해주는 것 같기도.. 어두운 색인데 굳이 서페이서를 사야 하나 싶었지만 생각보다 요긴하다. (특히 이 정도면 괜찮은데? 생각했던 부분이 서페이서 뿌린 후 확연히 드러날 때라던가) 흰색/회색이 있는데 보통 회색을 많이 쓴다. 흰색은 밝은 색 도색을 할 때 마지막에 뿌리는 용도로 많이 쓰는 듯. 1000, 1200 이건 1000방/1200방 사포를 간 거랑 비슷한 입자라는 뜻이다. 나는 별 차이를 못 느껴서 그냥 숫자 큰 거 샀다. (보통은 1000을 가장 많이 쓴다.)

캔 스프레이 (락카 스프레이): 에어브러쉬 사용할 수 있으면 그게 더 낫다. (장기적으로는 싸게 먹힌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거만 도색하면 되는데 굳이 에어브러쉬를 사긴 그러니까 스프레이 제품을 사자.. 아크릴 물감도 되지만 아크릴은 붓 자국이 남아서 스프레이가 더 낫다. 군제와 타미야가 제일 유명한데 난 군제꺼 사려다가 타미야 TS82 제품 색이 너무 예뻐서 그냥 타미야로 샀음. 근데 이건 다른 거 보다 2000원 비싸다. ㄱㅡ

무광 코팅 스프레이: 마지막에 도색 벗겨짐 등등을 예방해주는 아주 고마운 제품. 유광/반광/무광이 있는데 유광은 넨도에 쓰기에는 너무 빤딱거린다. 광을 내고 싶으면 반광 추천. 보통은 무광을 많이 쓴다. 넨도가 무광이기도 하고.

 

있으면 좋은 거

아트 나이프: 커터칼로 하면 속 터짐. 잘 잘린다. 손 조심!

도색 집게, 도색집게용 스펀지: 도색집게 하나 있으면 도색할 때 걱정 없다. 스펀지도 그냥 집 앞 스티로폼 상자에 꽂으면 되긴 하지만 1300원밖에 안 하니까 그냥 샀음. 슉 꽃으면 말릴 때 편하다.

마스킹 테이프: 집에 있으면 좋고 없으면 하나 사는 거 추천. 만들 때 얼굴에 끼워봐야 이게 맞게 하는 건지 알 수 있는데 그냥 턱턱 끼우면 얼굴이 더러워진다. 더러움 방지 용으로 붙이는 거 추천. 도색할 때도 뒷판에 스프레이가 묻는 걸 방지해서 홈이 두꺼워져 잘 끼워지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

 

있으면 좋지 않을까?

레드 퍼티: 신너랑 섞어서 바르면 자잘한 파임은 싹 메꿔줘서 사포질 횟수를 줄인다던데 나는 그냥 사포질을 택했다.

신너: 도색 망했을 때나 도색이 되어있는 머리 파츠를 사면 필요함. 데칼할 때 원래 얼굴 파츠 지울 때도 필요하다. 신너를 쓰면 표면이 거칠어지기 때문에 사포질을 다시 해야 함. 나는 데칼도 안 하고 개인이 따로 도색했던 머리는 아니라 사지 않았다.

처음 코토리 머리가 도착했을 때.

옆머리 사이드 테일 달비를 떼고 앞머리에 있는 코토리 특유의 머리를 뗐다.

앞머리에 부착되어있는 머리는 접착제로 붙여져 있기 때문에 힘을 써서 떼야하는데,

니퍼를 사용하면 편했겠지만 우리 집엔 그런 게 없었으므로 그냥 손으로 뗐다.

이런 접착제 부품을 뗄 때는 뜨거운 물에 10~15초 정도 담근 후에 떼면 넨도 소재가 말랑해지기 때문에 떼기 더 쉬워진다.

부품은 버리지 말고 미래를 위해 아껴두자. 퍼티로 다시 만드는 것보다 백만 배 더 낫다.

머리에 달린 혹 떼고 처음 에폭시 퍼티 붙였을 때. 뒷머리 달비 구멍도 메꾸고 한 번 사포질도 했음. 구멍을 메꿀 때에는 볼록하게 퍼티를 넣는 편이 낫다. (넘치면 사포로 깎아내면 되지만 부족하면 다시 붙여서 말려서 사포질해야 하기 때문)

타미야 퍼티는 처음 했을 때 굉장히 끈적거리기 때문에 손에 물 묻혀가면서 만지는 거 추천.

오히려 섞은 직후에 쓰는 거보다 30분 정도 지난 후에 쓰는 편이 퍼티가 좀 더 단단해져서 좋았다.

저 앞머리 정수리에 달려있던 혹은 회 뜬다 생각하면서 아트 나이프로 살살 벗겨냈음.

이 조형을 만들기까지 두 시간 정도 걸렸다.

굳고 한 번 사포질. 나머지 8시간 동안은 이틀에 걸쳐서 사포질함.

사포질은 작은 방수부터 큰 방수로 점진적으로 하는 게 좋다.

인고의 사포질과 중간중간 아트 나이프를 이용해 머릿결을 조형하고 나면 이렇게 된다.

밑은 마지막 800번대로 사포질 한 후. 반짝반짝 윤이 난다.

난 정말 이때 다 만든 줄 알고 얼씨구나 하고 바로 서페이서 뿌렸다.

정말 정말 이상한 거 아니면 바로 도색하려고 했다..

서페이서는 한 서너 시간 정도 마르길 기다렸다. 안전빵은 반나절이나 하루긴 한데 그렇게까지 기다릴 수는 없었다.

옥상에서 뿌린 후에 이렇게 말림

서페이서 뿌릴 때는 20~30cm 멀리서 얇게 여러 번 칙칙하는 게 좋다.

바로 표면에 뿌리지 말고 물건 옆에서부터 뿌리기 시작해서 옆으로 이동하면서 물건에 뿌리면 얇게 뿌려진다.

칙-> 칙<- 칙-> 칙<- 이런 식으로 뿌리자. 

앞머리 연장한 게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남..

근데 서페이서 뿌리니까 사포질 안 한 부분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울면서 한 번 더 사포질 했다.

서페이서 뿌린 부분을 사포질하면 다시 서페이서가 벗겨진다.
2차 서페이서

나는 저 때 성질이 너무 급해져서 그냥 2차 서페이서만 하고 끝냈다.

다른 사람들은 3번 4번까지 서페이서 뿌리고 사포질 하던데 그렇게까지 하긴 귀찮았다..

나는 처음 만들어본 거고 아마추어니까 자신과의 타협이 굉장히 중요하다. 취미생활에까지 스트레스받지 말자..

만족할 만한 조형이 나왔으면 도색을 할 차례이다.

도색도 서페이서 뿌린 것처럼 똑같이 옥상에서 뿌렸다. 근데 처음 도색했을 때 부분부분 잘 도색이 안 되어서 다시 2차 도색까지 함. 아무래도 1차 도색을 밤에 해서 덜 칠한 부분이 잘 안 보였다.. 도색은 밝을 때 하자.

 

여기까지 하면 머리 완성~!

너무 좋아서 기절

4. 조립하기

머리를 조형하고 난 다음에는 몸을 준비했다. 오비츠 바디 11에 넨도로이드 보조 목파츠(꽁지&유비님 목파츠. 이딴가게/아이러브토이즈에서만 판다.)를 추가하면 쉽게 넨도로이드 얼굴을 오비츠 바디에 끼울 수 있다.

사는 김에 나는 오비츠 공식 로퍼와 니삭스도 같이 샀다. 트럼펫 미니어쳐 가챠도 운 좋게 다른 사이트에서 발견해서 각각 3500원에 삼. 다른 모형보다 훨씬 세밀해서 만족도 최상임.. 키라메키 짱!

다른 건 다 샀는데 옷만 안 샀다.

오비츠 바디에 꽁지&유비님 목파츠를 끼우면 쉽게 넨도 머리를 끼울 수 있다. 추천!

결과물. 옆머리 안쪽이 도색 안 된게 걸리지만 얼굴 파츠가 이염되는 건 더 싫었다.

이제 나만의 오비츠로이드가 완성되었다!

 

.. 근데 옷을 아직 안 사서 옆에 마샤 옷을 뺏어입혔다.

마샤 미안! 마샤의 몸이 더 작고 통통하다.

귀엽다...

옷은 배송 오는 대로 포스팅해야겠다.

오비츠 바디 다 좋은데 너무 관절이 약하다. 레이나 팔이 너무 뚝뚝 떨어져서 호러물 될 때가 한 둘이 아님.

 

전체 개조 기간은 한 3~4일 걸렸다. 거의 하루 종일 붙잡고 있었음 + 별로 어려운 조형 아니었음 이라 가능한 속도.

 

여기까지 사용한 금액은

 

얼굴 파츠 16496원 + 배송비 16650원 (해외배송)

머리 파츠 13000원 + 준등기 1800원

조형 준비물 43060원 + 배송비 3000원

오비츠11바디 19000원 + 목파츠 4000원 + 오비츠 로퍼 6500원 + 롱 양말 2500원 + 배송비 3000원

트럼펫 미니어쳐 3500원 2개 7000원 + 배송비 3000원

 

으로 총 139,006원을 썼다.....

...............................

유튜브 알고리즘 너무 무섭다.

 

만일 옷은 대충 옆 인형에게 빌리고 조형에 필요한 것들은 이미 다 갖추고 있고 얼굴 파츠도 그냥 기존에 있는 거 사용한다고 하면 5만원 안쪽으로도 충분히 멋진 오비츠로이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나는 스프레이도 퍼티도 사포도 아무것도 없어요 하면 아무리 적게 쓴다고 해도 10만원은 잡고 가야 할 듯..

나는 개조는 한 번에 했지만 재료는 달마다 야금야금 사 모아서 이 정도로 많이 쓸 줄 몰랐다.

레이나는 맛있는 거 먹어 나는 이제부터 굶을게

그래도 귀여우니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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